한국GM G2X – 대우의 마지막 정통 로드스터 역사와 제원

현대 그레이스(Grace)는 1987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소형 승합차이자 밴 모델로, 대한민국 상용차 시장에서 택시, 학원차, 화물,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다목적 차량입니다. 기아 봉고, 아시아 콤비와 함께 한 시대를 대표한 상업용 미니버스였으며, 특히 튼튼한 차체 구조와 높은 적재능력, 저렴한 유지비로 ‘국민 밴’이라 불리던 차량입니다.
그레이스는 1987년 현대자동차가 일본 **미쓰비시 델리카(Delica)**의 3세대 모델을 라이선스 생산하면서 시작된 차량입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승합차 시장이 미개척 분야였고, 주로 소형 트럭이나 버스가 상업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레이스는 비교적 콤팩트하면서도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신개념 차량으로 주목받았습니다. 1톤 미만의 전륜구동 기반 소형 승합 구조로 출시되었으며, 초기에는 **2.4L 가솔린**과 **2.5L 디젤 엔진**을 장착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습니다. 9인승, 12인승, 15인승 등 시트 배열에 따라 모델이 나뉘었고, 슬라이딩 도어 구조와 대형 창문은 통학 차량이나 병원차, 교회차 등으로 최적화되었습니다. 견고한 프레임 구조와 높은 차체 강성, 간단한 정비 구조 덕분에 지방 소상공인, 학원, 렌터카, 관공서 등에서 널리 활용되며 실용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레이스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소형 밴/미니버스로 자리 잡습니다. 특히 **그레이스 밴(Grace Van)** 모델은 적재 공간을 넓힌 상업용 버전으로 소형 화물 운송과 택배 차량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다목적 모델**로의 활용성이 돋보였습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한 시트 구성 (9/12/15인승) - 평탄한 적재 공간과 리어 게이트 - 디젤 엔진 기반의 경제성 (연비 10~13km/L 수준) - 강력한 서스펜션 구조로 중량 화물 적재 가능 - 고장 적고 부품 수급이 용이한 정비성 경쟁차인 기아 봉고 및 아시아 콤비와 함께 대한민국 상용차 삼파전을 이루었으며, 오랜 시간 동안 **학원차량, 병원 셔틀, 군부대, 관공서 차량, 택배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쓰였습니다.
1995년경에는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어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실내 인테리어 등 외관 및 내장 요소가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기본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 중심의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접어들며 자동차 산업이 승용 중심으로 전환되고, 더 안전하고 현대적인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레이스는 점차 노후 모델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2003년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후속으로는 현대 **스타렉스(Starex)**가 등장하여 승합과 밴 시장을 계승하게 됩니다. 스타렉스는 안전성, 승차감, 내구성 등을 개선한 모델로, 기존 그레이스 사용자의 대체 수요를 충족시키게 됩니다.
현대 그레이스는 ‘작업용 차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모델입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와 상공업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차량으로, 한국형 상용차 발전사의 초석이 되었으며, 현대차의 상용 라인업 정착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지방 농촌, 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일부 그레이스 차량이 현역으로 활약 중이며, 그 실용성과 내구성은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레이스는 단순한 옛 차가 아닌, 한국의 산업 성장과 실생활을 함께해온 '생활차'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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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레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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