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G2X – 대우의 마지막 정통 로드스터 역사와 제원

현대 베르나(Verna)는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 소형 세단으로, 실질적으로는 엑센트(Accent)와 동일한 플랫폼과 구조를 공유하는 모델입니다. ‘베르나’라는 이름은 주로 **대한민국 내수용 및 일부 아시아권 시장에서 사용된 차명**으로, 1999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국내 소형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 효율성, 내구성을 모두 갖춘 ‘실속형 패밀리카’로 사랑받은 베르나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1999년, 현대자동차는 기존의 엑센트를 전면 개편하여 내수 시장에 **‘베르나(Verna)’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 ‘엑셀 → 엑센트’로 이어지는 소형차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서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였습니다. 베르나는 1.3L SOHC, 1.5L DOH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경쾌한 주행 성능과 실용적인 공간, 우수한 연비로 첫차, 세컨드카, 영업용 차량 등 다양한 용도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4도어 세단 외에도 3도어 해치백(베르나 스포츠)도 출시되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했으며, 후속 트림에서는 에어백, ABS, 전동식 윈도우 등 편의 및 안전 사양이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M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2세대 베르나가 출시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엑센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고, 국내에서는 **베르나라는 이름을 유지한 채 고급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외관은 더욱 유선형으로 정제되었고, 실내는 고급 소재와 디지털 계기판 적용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1.4L 및 1.6L 감마 엔진이 주력으로 탑재되었으며, 수동/자동 변속기 옵션이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국내 최초의 소형차 하이브리드 모델 ‘베르나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모델은 ISG(Idle Stop & Go), 소형 배터리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약 17km/L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2010년 이후,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통합 전략에 따라 ‘베르나’라는 차명을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2011년 이후 출시된 소형 세단은 국내외 모두 ‘엑센트(Accent)’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이로써 베르나는 10년 남짓한 시간 동안 국내 시장에서 독립적인 네이밍으로 존재했던 소형차 브랜드로서의 역사를 마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베르나가 남긴 흔적은 적지 않았습니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킨 데다가, **하이브리드 도입, 수출 기반 공유, 플랫폼 전환 등 중요한 이정표들을 소화한 모델**이기도 하며, 실제로 국내외 도로에서 수많은 베르나 택시와 개인 차량이 10년 이상 활약했습니다.
현대 베르나는 이름은 짧았지만, 역할은 결코 작지 않았던 소형 세단입니다. 가격 경쟁력, 정비 용이성, 높은 연비라는 실속형 세단의 조건을 충족하며, 한 세대를 대표하는 국민차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엑센트’라는 글로벌 명성과 이어지는 기술적 계보 속에서 **현대 소형차의 중간 연결고리이자 진화의 증거**로 남아 있으며,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만한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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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베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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