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G2X – 대우의 마지막 정통 로드스터 역사와 제원

현대 그랜저 XG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그랜저의 3세대 모델**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하는 차량입니다. 그랜저 XG는 이전 세대까지의 미쓰비시 기술 협력 기반에서 벗어나, 현대자동차가 **완전히 독자 개발한 최초의 대형 고급 세단**입니다. 디자인, 파워트레인, 플랫폼 모두를 자체 설계하여 '기술 독립'의 상징으로 불리며,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을 본격화한 대표 모델입니다.
그랜저 XG는 1998년 9월 출시되었으며, 개발 코드명은 XG로, 'eXcellent Grandeur'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랜저 I·II가 미쓰비시와의 합작 모델이었던 데 반해, XG는 플랫폼부터 디자인, 엔진까지 모두 현대차가 자체 설계했습니다. 차체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장: 4,875mm - 전폭: 1,825mm - 전고: 1,420mm - 축거: 2,750mm 유려한 곡선 디자인과 풍부한 크롬 장식은 1990년대 말 고급 세단 디자인의 흐름을 반영했으며, 유럽 스타일과 일본식 정숙함의 조화를 이룬 외관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랜저 XG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엔진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L V6 시그마 엔진 (136마력) - 2.5L V6 시그마 엔진 (172마력) - 3.0L V6 시그마 엔진 (195마력) - 2.7L V6 델타 엔진 (후기형, 약 178마력) 모든 트림은 전륜구동(FWD) 기반이며, 4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되었습니다. 특히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이 강조되어 패밀리 세단 및 비즈니스용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표적인 고급 사양: - 이중접합 유리 - 전동시트 및 메모리 시트 - 트립 컴퓨터 - CD 체인저 오디오 시스템 - ECS(전자제어 서스펜션, 일부 트림) - 우드그레인 인테리어 & 고급 가죽 시트 이러한 구성은 당시 기준으로 수입차 못지않은 고급감을 제공해 국산 고급차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2002년, 그랜저 XG는 **부분 변경 모델(일명 '뉴 그랜저 XG')**을 출시하며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했습니다. 전면부 그릴, 범퍼, 리어램프 등이 세련되게 리디자인되었고, 인테리어도 실버 트림과 최신 계기판으로 변경되어 현대적 감각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2.7L 델타 엔진이 추가되어 중간급 성능이 보강되었고, 편의장비 및 안전사양도 개선되어 경쟁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현대자동차는 4세대 **그랜저 TG**를 출시하며 XG를 단종시켰고, 이는 국산 고급차 시장이 다시 한 번 진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랜저 XG는 단순한 고급 세단을 넘어, **현대자동차가 기술적으로 독립해 자체적으로 고급차를 완성한 첫 결과물**로 평가됩니다. 이후 그랜저 TG, HG, IG, GN7로 이어지는 그랜저 계보의 기반이 되었으며,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확장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국내 고급차 시장의 대중화, 기술 국산화, 디자인 혁신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모두 실현한 그랜저 XG는 지금도 중고차 시장 및 올드카 문화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국산 명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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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져 X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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