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G2X – 대우의 마지막 정통 로드스터 역사와 제원

대우 레간자는 1997년 등장해 대우자동차의 중형 세단 라인업을 대표했던 모델입니다. 당시 대우는 ‘누비라(준중형) → 레간자(중형) → 아카디아(대형)’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 했습니다. 레간자는 그 중심에 서 있던 모델로, 단순히 “중형차”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죠.
특히 차명인 Leganza는 Elegant(우아함) + Forza(힘)의 합성어로, “우아한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국산차 이름에 이런 감각적인 네이밍을 붙인 것도 매우 파격적이었으며, 당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레간자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의 이탈디자인(Italdesign)에서 완성했습니다. 그는 폭스바겐 골프 1세대, BMW M1, 마세라티 보라 등 수많은 명차를 만든 인물로, 이런 거장이 만든 디자인을 국산차에 입혔다는 점에서 레간자는 이미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선형의 세련된 실루엣, 매끈한 곡선 위주의 차체 라인, 그리고 중후하면서도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전면부는 현대 쏘나타나 기아 크레도스와는 확실히 다른 유럽풍 중형 세단의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특히, 당시 국산차 디자인이 다소 보수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레간자는 파격적인 존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목 | 내용 |
---|---|
모델명 | 대우 레간자 (Daewoo Leganza) |
출시 연도 | 1997년 |
차종 | 중형 세단 (D-segment) |
엔진 | 2.0L 가솔린 (DOHC) |
최고 출력 | 133~136마력 |
변속기 | 5단 수동 / 4단 자동 |
연비 | 약 9~11 km/L |
전장 x 전폭 x 전고 | 4,700 x 1,815 x 1,430 mm |
플랫폼 | 대우 자체 개발 (GM J 플랫폼 확장형) |
특징 | 이탈디자인 스타일링, 고급 인테리어, 글로벌 수출 |
레간자는 단순히 한 대의 자동차가 아니라, 대우자동차의 야심과 자신감을 상징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이후 후속 모델인 매그너스(Magnus), 그리고 GM대우 시절의 토스카(Tosca)로 이어지며 대우의 중형 세단 계보를 형성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도로에서 보기 힘들지만, 올드카 마니아들에게는 “90년대 가장 세련된 국산 중형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복원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지금 길에서 대우 레간자 중고차를 발견한다면, 그 순간은 단순히 오래된 차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대우가 보여주었던 프리미엄 도전 정신을 다시 만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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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레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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