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G2X – 대우의 마지막 정통 로드스터 역사와 제원

1980년대 후반, 대우자동차는 기존 중형세단인 로얄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래그십 차량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고급 세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으며, 정부 기관, 기업 임원, 정치인들을 위한 최고급 차량의 필요성이 대두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탄생한 ‘임페리얼(Imperial)’은 국산차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차명 '임페리얼'은 ‘황제의, 제국의’라는 뜻으로, 제품의 위상과 타겟 고객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칭입니다.
임페리얼은 당시 미국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과 링컨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각지고 중후한 실루엣, 넓은 차체,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몰딩, 독립된 리어 콤비램프 등이 특징이었으며, 국산차 최초로 ‘존재감’만으로 사회적 지위를 표현할 수 있던 차량으로 불렸습니다.
대표적인 외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페리얼의 내부는 단순히 국산차 수준을 넘어서, 수입 고급차 수준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고급 우드 그레인 패널, 천연 가죽 시트, 전자식 계기판 등은 당시로선 이례적인 고급 사양이었으며, VIP 차량으로서의 품격을 완성했습니다.
주요 사양:
임페리얼은 3.0리터 또는 3.2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모두 GM에서 공급된 고배기량 후륜구동 플랫폼이 적용되었습니다. 4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제공했고, 고속 주행 시에도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감을 확보했습니다.
기본 제원:
당시 임페리얼은 청와대 관용차, 장관급 차량, 대기업 회장 차량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며 국산차의 품격을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자동차 문화 초창기 한국에서 ‘국산 최고급차’라는 명칭을 달 수 있었던 유일한 차량이었습니다.
비록 생산 기간은 1989년부터 1993년까지로 짧았지만, 임페리얼은 단종 이후에도 “클래식 명차”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동차 수집가 및 복원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희소성과 가치를 지닌 차량입니다.
임페리얼은 수입차 개방과 고급차 시장 변화로 인해 경쟁력을 점차 잃었고, 1993년 단종된 이후 직접적인 후속모델 없이 대우 아카디아와 대우 프린스 등으로 전략이 전환됩니다. 하지만 이들 차량은 임페리얼의 고급스러움과 상징성을 계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우 임페리얼은 단순히 차량 한 대를 넘어, 1980~90년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기술, 디자인, 사양이 집약된 ‘국산 럭셔리카’였으며, 그 역사적 가치는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클래식카 전시회, 수집가 커뮤니티 등에서 복원된 임페리얼이 등장하면,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감탄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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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자동차 임페리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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