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트레일러 완벽 가이드 – 역사부터 라인업, 제원, 특징까지
기아 엘란(Kia Elan)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카로, 영국 로터스(Lotus)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독특한 모델입니다.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첫 정통 로드스터’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지금도 회자되는 전설적인 차종입니다. 비록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당시 국산차에서는 보기 힘든 독창적인 성격과 퍼포먼스로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 기아자동차는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스포티하게 탈바꿈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단과 소형차 중심이었기 때문에, 고성능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는 미미했지만, 기아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모험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바로 영국 로터스의 ‘엘란 M100’을 기반으로 한 국산 스포츠 로드스터, ‘기아 엘란’이 탄생한 것입니다.
로터스는 세계적인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로, 핸들링과 주행성능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기아는 로터스의 M100 엘란을 들여와 일부 부품을 국산화하고,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조율해 한국형 모델을 완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터스의 DNA는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한국 시장과 생산 환경에 맞는 차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아 엘란은 전형적인 2도어 로드스터 형태로, 날렵한 보디 라인과 낮은 전고가 스포티함을 강조했습니다. 팝업식 헤드램프와 유려한 곡선 디자인은 1990년대 스포츠카 특유의 감성을 담고 있었으며, 실내는 드라이버 중심의 콕핏 스타일로 설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오픈카’라는 점에서 기존 국산차와 확연히 차별화되었습니다.
| 구분 | 제원 |
|---|---|
| 차체 형식 | 2도어 2인승 로드스터 |
| 전장 | 3,805mm |
| 전폭 | 1,735mm |
| 전고 | 1,175mm |
| 축거 | 2,250mm |
| 엔진 | 1.8L DOHC 터보 (마쯔다 엔진 기반) |
| 최대 출력 | 151마력 |
| 변속기 | 5단 수동 |
| 구동 방식 | 전륜구동 (FF) |
| 공차 중량 | 약 1,050kg |
| 0-100km/h 가속 | 약 7초대 |
| 승차 정원 | 2인승 |
엘란은 전륜구동 로드스터라는 독특한 구성을 채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로드스터는 후륜구동이 많지만, 엘란은 전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밸런스와 핸들링을 보여주었습니다. 로터스 특유의 민첩한 코너링 성능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터보 엔진 덕분에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충분한 출력도 확보했습니다. 경쾌한 주행감과 날렵한 반응은 지금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 당시 엘란은 국산차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높았고, 2인승 오픈카라는 한정된 실용성 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마니아층에서는 국산 최초의 로드스터라는 희소성과 로터스와의 협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지금까지도 컬렉터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아 엘란은 1999년 단종되었지만, 국산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한 실적보다도,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니며, 기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이미지’를 쌓는 데 기여했습니다. 현재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극히 희귀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클래식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아 엘란은 비록 짧은 기간 생산되고 단종된 모델이지만,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국산차 최초의 정통 로드스터이자 로터스의 기술력을 품은 특별한 스포츠카로, 오늘날까지도 매니아들에게 전설처럼 회자됩니다.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기아 엘란은 도전 정신과 혁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 |
| 기아자동차 엘란 |
댓글
댓글 쓰기